“참여 회원사들이 결합해 속보보다 이슈를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적 취재와 보도를 하는 방식으로 가야만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일 수 있다.”
1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중문 빌리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임원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단 워크샵에서 ‘인터넷언론의 사명과 역할 그리고 인기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태수(왓처데일리 편집국장) 아젠다위원장은 회원사 간 시너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기협이 상시 기사 풀단을 만들어 권력, 기업, 기득권 언론의 비상식적 행동, 기득권 포털의 비정론적 언론정책 등을 집중 취재 대상으로 선정하고, 의제를 명획히 설정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한다”면서 “인기협 참여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사 각자가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언론이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회원사 끼리 각자 정치, 경제, 부동산, 의학, 문화, 언론 등 잘하는 분야를 나눠 각 분야에 집중하고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젠다위원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아젠다 선정에 대한 의견 개진과 공유를 통해 취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젠다위원회는 먼저 ▲참여 회원사 참여의지 확인 ▲아젠다 선정(속보보다 이슈 이주 지속적 분석) ▲최종 타깃은 회장단과 상의 ▲ 취재 보도 등의 순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사는 인기협 차원의 보증을 할 수 있는 100% 팩트 위주의 확실한 기사만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주제를 명확히 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회원사들이 대부분 재정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언론의 기본 사명과 역할을 망각하면 안 된다”면서 “회원사 및 회원의 이익을 확보해야하는 것은 내부적인 명제이기는 하나 대외적인 명분이 될 수 없다, 적어도 회원사들이 언론사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원사 매체 성격상 진보와 보수를 따질 필요가 없다”면서 “사실에 근거한 보도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한 채 사실보도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그만큼의 결과를 기대하면 될 것”이라면서 “사실을 근거로 진보매체 회원사는 진보성향의 입장에서 보수매체는 보수성향의 입장에서 각자 사설이나 시론을 통해 전달하면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대선기획팀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회원사에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향후 인기협이 해야 할 과제로 △오프라인(주간 또는 격주간) 신문 제작 △기자풀단 운영(news-provider, photo-provider) △기사나 사진 회원사끼리 무제한 무료 사용 할 수 있는 협약 체결 △전국 매체에 극히 저렴하게 기사와 사진 공급 △뉴스통신사 설립 등을 제안했다.
한편, 5월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빌리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뉴스천지의 신규 회원가입 신청 심사(승인 보류) ▲아젠다위원회 활성화 방안 ▲매월 정기포럼 및 명사 인터뷰 방안 ▲ 대선기획팀 운영 방안 ▲ 오는 9월28일 10주년 기념행사 및 세미나 준비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워크샵 일정으로 1일 인기협 임원들은 제주도로 옮긴 다음 커뮤니케이션 본사를 방문해 회사의 비전과 활동방향을 들었고,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해군기지 반대투쟁으로 지난 1월 구속돼 옥중 단식투쟁을 벌여오다 지난 4월 20일 석방돼 보식을 하고 있는 양윤모(전 영화평론가협회 회장) 강정마을 지킴이를 만나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중요성을 들었다.
지난 2002년 9월 28일 창립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창립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주권 실현 ▲언론인의 자질향상과 권익옹호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여타 세력과 맞설 것 ▲사회진보와 민주개혁을 위한 연대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동질성 회복 노력 ▲진보적인 국제언론인과의 연대 강화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