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정에 있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기업의 뻔한 거짓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기업이 구직자에게 하는 뻔한 거짓말이 있다’고 답한 것.
2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하면, 최근 직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096명을 대상으로 <인사담당자들의 뻔한 거짓말>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2%의 남녀 직장인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의 뻔한 거짓말 종류로는 ‘현재 연봉은 낮게 책정하지만 입사 후 능력에 따라 높게 책정할 수 있네(4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가족적인 분위기에요~(21.0%) △스펙보다는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14.2%) △앞으로의 비전이 높은 회사입니다(12.8%) △자율복장, 칼퇴근 등 근무 분위기가 자유롭습니다(10.0%) 등이라 답했다.
그렇다면 현재 직장인들은 입사 시, 기업의 해당 거짓말을 전혀 몰랐을까? 조사결과, 56.7%는 ‘알면서도 어차피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모른 척 입사했다’고 답했고, ‘입사 후 알게 됐다’는 응답자는 36.8%였다.
한편,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내 동료들과의 사이가 원만할 때, 회사가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것을 느낄 때 우리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가한 직장인들에게 연봉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회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으로, 남성 직장인들은 ‘회사가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것을 느낄 때(32.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여성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 또는 동료들과의 사이가 돈독할 때(29.7%)’ 비록 연봉이 낮아도 우리회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남녀 직장인들은 △근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일 때(25.3%) △직원들의 자기계발 및 교육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때(8.2%) △직원들을 위한 소소한 이벤트나 행사를 진행할 때(6.4%) 애사심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