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22일 압수수색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등 경선 기록이 담긴 서버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가산동 통합진보당의 컴퓨터 서버 관리업체 사무실에서 당원명부와 인터넷 투표관리시스템 및 데이터 등이 기록된 서버 3대를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 400여명이 동원돼 압수수색을 저지하던 19대총선 당선자와 당원 등 5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당초 전날인 21일 아침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통합진보당 측의 강력 반발로 16시간 가까이 상황이 진전되지 않자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이날 압수수색에 다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대방동 당사의 경우 100여명의 당직자와 당원이 압수수색을 저지하는 바람에 검찰은 현장에 출동한 인력을 일단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은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수많은 당원을 강제로 진압하고 19대 당선자를 체포하는 물리력을 동원했다"며 "정당정치 활동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