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 한국 소유의 의류공장을 몰래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공단 가동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6일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섬유업체에서 의류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비난하면서도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해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는 이미 박근혜가 미국과 작당해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렸을 때 공업지구에 있는 남측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는 것과 함께 그것을 우리가 관리운영하게 된다는데 대해 세상에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다”라고 밝혀 개성공단을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잔류 재산은 모두 한국 측 소유로 북한의 무단 사용은 한국 기업 등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함에 따라 2016년 2월 10일 대북 독자 제재 차원에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맞서 북한도 공단을 폐쇄하고 한국 측 인원을 전원 추방한 뒤 공단 내 한국 측 재산을 모두 압류한가고 밝혔다.
/글·사진=서울평양뉴스 제공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