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번째를 맞은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1일 코리아나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경과보고회 및 인권영화 ‘48m’제작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달 22일 시작돼, 국회헌정기념관에서의 개막식, 북한 자유를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 강제북송저지 문화콘서트, 인권 세미나, 탈북민 수기공모 시상식, 북한인권 사진전, 연합기도회, 단식,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된 국민대회는 북한인권운동의 두 여걸(女傑)인 북한자유주간 창설자 수잔 숄티 여사(자유북한연합 대표)와 탈북자들의 대모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이 연설했고, ‘통영의 딸’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 오길남 박사와 탈북자 1호 여성 박사로 강제북송중지를 위해 18일간 단식했던 이애란 박사, 홍순경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 등도 발언했다.
이애란 박사는 탈북자 강제북송중지를 위한 1천일 릴레이 단식을 선포하면서, 탈북자들이 올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국가인 대한민국을 잘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북한 동포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 대회장을 맡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유엔 난민협약을 준수하여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탈북자들이 원하는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이송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을 중단할 때까지 매주 한 끼를 금식하고, 매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이어가 이 운동이 전국과 전세계로 퍼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권영화 ‘48m’는 北-中 국경지대인 량강도 혜산과 장백현 사이 최단폭 지점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탈출과 강제북송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냈다. 탈북자 2백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경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 문제를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2년여간의 기획 과정을 거친 영화는 수잔 숄티 여사의 북한자유연합과 탈북자들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