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구속됐다.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이날 알선수재 혐의로 최 전 위원장을 구속했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사전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금품공여자의 일관된 진술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고향 후배이자 건설업체 사장인 브로커 이동율(60·구속) 씨를 통해 시행사인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7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의 구속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로비 청탁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내달 2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