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압력만으로 풀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청와대에서 가진 미국 CBS방송의 '디스 모닝'(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은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대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단계적 북핵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다음으로 서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로 가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차 그러한 단계별 접근 방법을 뒷받침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입장이 미국의 정책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들을 비판한 것 같은데, 그 점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그런 나라와 협력해서 우리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비핵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위협이 훨씬 더 시급해진 추후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씨가 얼마 안 돼 숨을 거둔데 대해 북한을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나라'라고 표현하면서 "웜비어 학생이 사망에 이르게 된 아주 중대한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고 '북한 책임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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