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주간을 맞아 전국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를 염원하는 이들의 더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인권과 평화통일을 위한 부산·울산교회연합’과 ‘부산통일광장기도회’가 공동주최하고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등 7개 단체가 후원한 ‘탈북난민구출 <생명버스> 발대식’이 24일 오후 서울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서 진행됐다.
발대식에 참여한 박선영 의원은 “처음엔 혼자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이신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럽다”며 “중국 정부가 현재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이는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니콜라이교회는 수십 년 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회를 열었으며, 통일 직전 수십만명이 이 교회 주변으로 모였고 비로소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 결국 기도가 독일의 통일을 가져왔던 것이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우리의 기도와 열정, 열망을 모아 휴전선을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석 목사(북한인권단체연합회,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도 “그 동안 강제북송 반대 시위의 열기가 식기도 하고, 언론의 관심도 줄어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새로 불길을 일으키셨다.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생명버스를 타고 서울로 모여들 것이다. 아니, 그 전에 먼저 더 많은 서울의 기독교인들과 시민들이 이 시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한 탈북자로부터, 만약 중국이 강제북송을 하지 않으면 국경을 지키는 경비병부터 탈북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동독 역시 그래서 무너졌다. 그러므로 이 시위가 통일을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이 운동만 성공하면 한반도는 통일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부산을 대표해 이날 시위에 참석한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는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달려 이 자리에 왔다. 그리고 1시간의 시위가 끝나면 다시 5시간이 걸리는 부산으로 향한다”며 “누군가는 이것이 낭비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우리의 간절한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수고를 택했다. 결코 헛된 일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 6대, 울산에서 1대의 버스가 동원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최측은 <생명버스>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