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천한 존 스토트 목사에 대해 국내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큰 스승’이라며 애도와 그리움의 뜻을 나타냈다.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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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는 “존 스토트 목사는 세계가 존경하는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요 선교학자요 강해설교자요 지도자였고, 빌리 그래함 목사와 함께 로잔운동과 로전언약을 주도했던 분”이라며 “특별히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과 세계 교회를 향해 ‘균형잡힌 기독교(Balanced Christianity)’라는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개인적으로는 가장 존경하는 복음주의 지도자”라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선교학으로는 美 랄프 윈터 박사, 獨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와 함께 대표적인 복음주의 선교신학자이셨고, 이 세 분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제가 스토트 목사님의 <현대 기독교 선교(성광문화사)>를 번역했을 때도 기꺼이 서문을 써 주셨고, 영국 케직사경회를 3번쯤 갔는데 방문 때마다 친밀히 맞아주셨는데 제게는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하나 둘 떠나게 돼 너무 아쉬운데 한국과 세계 교회가 스토트 목사님이 남기신 영적 유산인 균형잡힌 기독교, 포용적인 자세 등을 잘 받아들여서 실천하면 좋겠다”며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지도자 중 한 분이셨는데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집회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중인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존 스토트는 한국교회가 온건한 복음주의의 길을 걷도록 영향을 미쳐주신 큰 스승이셨다”며 “그 분의 천국 입성을 축복드린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트위터에서 “36년 전 대학부 시절 Basic Christianity를 통해 처음 만난 존 스토트는 한평생 제 사역의 귀한 방향타였고, 수년 전 런던 올소울교회에서 뵌 그는 한결같은 분이셨다”며 “한국 교계에도, 서구 교계에도 그분 뒤를 이을 제2, 제3의 영성과 지성이 균형잡힌 존 스토트가 배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애도했다.
▲조종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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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계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서울신대 조종남 명예석좌교수는 “존 스토트 목사는 로잔운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복음주의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정말 훌륭한 이들 중 하나다”며 “하나님의 큰 일꾼인데 안타깝고 그가 남긴 업적을 잘 계승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선교계에 있어 너무 귀한 인물이셨던 분이 돌아가신 데 대해 마음이 슬프지만, 그 분의 위업을 잘 이어받아서 복음주의 선교신학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할 선한 의무를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1974년 로잔언약의 기안자로서 1989년 마닐라 선언문, 작년 케이프타운 헌신이 나오기까지의 기초를 놓으셨으며,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선교적 교회의 개념에도 상당한 기초를 제공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선교한국 파트너스 한철호 상임위원장은 “그 분의 책과 설교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받았다”고 밝히고, “또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그 분이 보여 주셨던 많은 관심과 우정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