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고의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악마 에쿠스 사건의 운전자가 자신을 가수 이효리와 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한 것이 알려졌다.

24일 이효리는 트위터에 "에쿠스 운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우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진심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이길 바라며 고소 하시라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에쿠스 차량 트렁크에 실렸던 강아지가 속도가 높아지자 조금 열린 트렁크 밖으로 튀어 나와 차에 끌려 가다 사망해 '악마 에쿠스 사건'으로 불렸었다. 

21일 중고차 거래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서울 한남대교 방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목격했다”며 차 트렁크에 묶여 피를 흘리고 있는 강아지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운전자는 “개를 차 안에 태우려다가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트렁크에 실었다.”며 “트렁크 안의 산소 부족이 걱정돼 트렁크를 열었으며 고속도로 진입 후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다”고 한 커뮤니티에 입장을 전했다.

이효리는 22일 트위터에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다음엔 말 못하고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는 글을 올렸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에쿠스 운전자를 서초경찰서에 고발했고 경찰은 23일 차주와 대리운전 기사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차주는 음주 상태라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효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은 에쿠스 운전자가 그 개를 얼마나 키웠는지 아님 어디서 어떻게 샀는지, 얻었는지 어디서 태워서 어디로 데려가던 중이었는지 그런 것들을 면밀히 수사한 것인가."라며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가수 린 또한 똑같은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린은 "아. 강아지를 태우면 차량 내부가 더러워질 것 같아 트렁크에 넣고, 닫으면 산소가 부족할 것 같아 열고 주행했고,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구나. 그랬구나. XXX 정신이 나갔네. 그걸 말이라고 확"이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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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쿠스 #이효리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