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테크] 1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밴드에서 계정 도용을 당한 다수의 네티즌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저도 오늘 해킹 당했다. 지인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며 "PC로 접속해서 성인광고를 엄청 뿌려댔더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예전 네이트 악몽이 떠오른다. 그때도 황당해서 바로 탈퇴했는데 밴드도 탈퇴하려고 한다"고 했다.
같은 피해를 본 네티즌들은 네이버의 안일한 대처에 관해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부는 계정이 영구정지되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고객센터에서는)네이버 밴드는 별도 관리라고 (온라인)문의하기에 남기라니 이것도 황당해요", "답변을 남겨도 연락도 없고 대처 참...어이 없네요", "빨리 해결책을 좀.."등 글을 남기며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네이버 밴드 채팅창에 올라운 메시지는 삭제해도 자신의 PC나 모바일폰에서만 삭제되고, 다른 멤버는 기존의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는 방식이라 피해자들은 더욱 곤란한 상황이다.
또 네이버 밴드는 별도의 고객센터가 없이 온라인으로만 문의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네이버 고객센터로 연락을 취해도 네이버 밴드 계정 도용건에 대해서는 네이버 밴드 온라인 문의만 가능하다고 안내된다.
온라인 문의에 네이버 밴드헬프센터는 "공개채팅방의 경우 리더 권한으로 '메세지 숨기기' 혹은 '채팅방 삭제하기'가 가능하니 밴드 리더에게 요청해 보시기를 부탁한다"고 안내했다.
또 "도용으로 인해 밴드 이용이 제한되셨다면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면 조치를 진행하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10시 네이버 밴드팀은 공지를 통해 "최근 외부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 정보를 확보한 후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을 시도해 무차별적으로 스팸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채팅을 발송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밴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네이버 밴드팀은 "밴드 계정정보에 이메일계정을 등록해 놓으신 회원분들 중 타 사이트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하신 경우 이러한 피해를 추가로 입으실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래 절차를 꼭 진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