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북한과 대화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좀 더 열려 있으며, 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건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 달이나 두 달 후의 상황을 보고 더 좋은 답변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현재 상황은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 나머지 국가들에도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지만, 적절한 상황이 되면"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14~15일까지 중국이 베이징에서 처음 여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중국 정부가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것을 두고 미국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은 중국 외교부에 문서를 보내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현시점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세계 여러 나라가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북한을 초대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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