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또 2만7000 달러대에 그쳐 3만 달러 진입에 실패했다.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2.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GNI는 2만7,561 달러로 전년도(2만7,171달러)보다 1.4% 늘었다. 1인당 GNI는 2015년 6년 만에 감소했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
1인당 GNI는 2만 달러에 진입한 2006년(2만823 달러) 이후 10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1년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머물고 있는셈이다. GNI는 GDP에 교역 조건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동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준으로 인식 돼 왔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지난해 1인당 GNI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 평균 원 달러 환율은 1160원 40전으로 1년 전보다 2.9% (28원 90전)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들었다.
가계의 구매력,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 PGDI는 만 5천632달러로 1년 전보다 0.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한은이 내놓은 속보치 2.7% 보다는 0.1% 포인트 올랐지만 2년째 2%대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은 증가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는 2.5% 늘어 전년(2.2%)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총투자율 역시 28.9%로 2015년(28.9%)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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