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관련 막말 발언으로 잠정은퇴한 방송인 김구라가 일본 극우층을 대표하는 구로다 가쓰히로와 설전을 벌인 과거 영상이 화제다.
구로다 가쓰히로는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으로 김구라가 2007년 한 케이블방송 XTM의 한 프로그램에서 한일간 주요 논쟁거리를 두고 대립한 영상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이날 '위안부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김구라는 구로다에게 미국 하원이 일본 정부에게 종군위안부에 대해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말하자 구로다는 "그것은 일부 여론의 의견이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의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인데 그 말엔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다에게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는 견해는 변함이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특히 (예전에) 일본 사회는 소위 직업적으로 그런 것을 하는 일 자체가 사회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이 불법도 아니고 위법도 아닌 그런 시대였다"고 했다.
김구라는 "우리나라는 안 그랬다"고 답했고 구로다는 "하나의 경제적인 사정, 가정 사정, 가난함 기타 등등 그런 이유로 자기가 원치 않은 일까지 해야 하는 그런 상황도 없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시대란 자체가 강제성이 있는 시대다. 그리고 그 당시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러면 매번 사과하는 게 짜증이 나는 거냐"고 묻자 구로다는 "위안부 문제 뿐 아니라 과거사가 다 그렇다"고 대답하며 논쟁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