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우리나라 성인들은 종교인을 포함한 7개 주요직업군 가운데 교육자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개 주요직업군 가운데 정치인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꼴지에 올랐다.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전국 19세 이상 5,128명을 대상으로 정치인, 고위공직자, 경제인, 법조인, 언론인, 교육자, 종교인 등 7대 직업군에 대한 신뢰도를 5점 척도(매우 높다 5점·매우 낮다 1점)로 조사한 결과, 교사·교수 등 교육자가 평균 3.0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종교인 2.77점, 언론인 2.70점, 판·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2.63점, 기업인과 최고경영자(CEO) 등 경제인 2.55점, 고위공직자 2.22점, 정치인 1.89점 순이다.
2006년 같은 조사 때의 신뢰도 점수는 교육자 3.31점, 종교인 3.20점, 법조인 3.02점, 언론인 3.00점, 경제인 2.78점, 고위공직자 2.18점, 정치인 1.83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신뢰도 순위는 법조인과 언론인만 뒤바뀌고 나머지는 같다.
교육자, 종교인, 법조인, 언론인, 경제인의 신뢰도가 1년 새 떨어진 반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점수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재단이 언론인에 대해서만 별도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실제 기여도는 그에 못 미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언론인의 사회적 영향력은 5점 중 평균 3.54점이며, 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점수는 3.07점에 그쳤다.
언론인의 전문성은 3.33점인 반면, 도덕성 점수는 2.68점으로 '보통'보다 낮아 윤리의식이 상대적으로 결여된 듯 보였다.
2006년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과 사회 기여도는 비슷하지만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나빠진 것이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뉴스 보도와 관련해 언론이 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로 '무책임한 보도'(39.6%), '권력과 유착된 보도'(22.7%), '국민보다 언론사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12.2%),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8.3%) 등을 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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