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저지른 오원춘(42)씨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보가 경기 안산시에 사는 20대 여성에게서 제보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중부경찰서는 A씨(26·여)는 "2010년 7월 오 씨와 비슷한 사람에게 납치당하던 중 도망쳤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약 1년 8개월전 안산시 상록구 모 아파트단지 근처에서 "주차된 화물차량 뒤에서 (한 남자가)갑자기 뛰어들었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자신을 납치하려던 용의자가 최근 검거된 오씨의 인상착의와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씨는 이번 사건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앞 전봇대에 몸을 숨기고 있다 저질러 범행방식도 비슷하다.
당시 A씨는 가까스로 달아나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지구대에 이를 신고했고 안산상록경찰서에서 수사했지만 범인은 지금까지 잡히지 않았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주변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가 피해를 보았다고 말한 시기는 오씨가 제주를 떠나 있던 때와 비슷해 경찰은 A씨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전담팀 형사를 보내 당시 진술서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경찰 관계자는 "오 씨 얼굴이 공개된 뒤 비슷한 사람으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