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전날까지 제기됐던 이른바 홍준표·원희룡 2강(强) 구도가 깨진 원인은 뭘까. 
 
전대의 투표함이 열리면서 홍준표 대표가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에 선출되고 원희룡 최고위원이 4위로 내려앉은 것과 유승민 최고위원이 2위로 뛰어오른 요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줄세우기;오더 투표 시비' 등 전대 후폭풍을 우려해 지역별 투표결과를 집계하지 않았다. 
 
당 선관위가 당 대표를 포함해 누구도 전국 252개(대의원 현장투표 포함) 투표소별 결과를 알 수 없도록 결정했고, 개표 사무를 담당한 중앙선관위에도 지역별 결과를 집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밀한 표 분석은 불가능하지만, 5일 당내에서는 전대 결과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홍 대표로의 영남권 친박(친박근혜)표의 쏠림이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비주류인 홍 대표와 친박 단일주자인 유 최고위원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비슷한 2만9천310표와 2만7천519표를 각각 얻은 게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홍준표-유승민 연대'로도 비친다.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 친이(친이명박)계의 막판 결속이 친박계를 자극, 당초 첫번째 표(유승민 지지표)에 이어 두번째 표(홍준표 지지표)의 공고한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는 '친이의 부활'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선택에 더해 홍 대표에 대한 친박 중진들의 호감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상반되게 원 최고위원은 전대 막판까지 유 최고위원과 '친이ㆍ친박 화합 연대'를 제의했으나, 정작 유 후보 측의 두번째 표를 받지 못함에 따라 4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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