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북한 노동당위원장 김정은이 또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돼 지난 2014년 수술 받은 발목 이상이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한 김정은의 지난달 강원도 '12월6일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등의 시찰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모습이 확인됐다.
김정은은 특히 계단을 올라갈 때 다리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시찰 장소에서도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상대적으로 많이 실으면서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왼쪽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록영화를 보면, (지난해) 12월 6일부터 13일 사이에 있었던 영화 장면에서 그런 것(절뚝거리는 장면)들이 보였는데, 그 이후 시기에 찍힌 그 모습에는 또 정상적인 모습을 또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014년 7월 왼쪽 다리를 저는 모습이 처음 공개됐는데, 이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한데 이어 10월 10일 매년 해오던 금수산 태양궁참배를 하지 않는 등 40여일 간 모습을 감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김정은은 이후 한동안 지팡이를 짚고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국가정보원은 2014년 10월 비공개 국감에서 김정은이 잠적기간 족극관증후군 때문에 왼쪽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유럽 의사들이 북한에 들어가 김정은에게 물혹제거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으로 인해 김정은이 수술을 해도 발목 이상이 재발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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