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ㆍ11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7일 주말 총력유세를 이어간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텃밭인 영남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그는 경남 거제시에서 차량유세를 시작으로 진주와 창원, 김해 등 민주통합당과의 접전지를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 고양과 성남으로 가 지원유세를 펼친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광명과 안양, 군포, 화성, 수원, 평택, 안성, 용인, 광주, 성남, 구리 등 승부처인 경기 지역을 샅샅이 훑은 뒤 접전지인 서울 중랑갑을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충남 연기군에서 표심에 호소하며 통합진보당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는 성남과 의정부, 이천 등 경기 일대에서 유세를 한다.
박근혜 위원장과 한명숙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간이라고 보고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ㆍ저질 발언 파문이 '불법사찰'을 덮을 수 있는 메가톤급 재료라는 판단 아래 이 사안이 여론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날 종합상황실 일일현안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사퇴와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파장이 연일 확산되자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그 파장이 수도권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후보는 총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김 후보의 논란이 될 만한 각종 발언들이 추가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과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오늘날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 "한국 교회는 척결 대상"이라는 기독교 모독 발언들도 속속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체 지역구 246곳 가운데 100곳 가까이가 접전지일 정도로 초박빙 접전이 지속되는 만큼 불법사찰 파문과 함께 김 후보의 막말 발언 파문이 총선 막바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