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6일 서울 동부 지역의 접전지 공략에 집중했다.
새누리당의 열세 지역으로 모두 당 소속 후보들이 야당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살얼음 승부'로 고전하는 곳이다.
박 선대위원장은 서울 송파병에서 민주통합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김을동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마천시장 앞 유세에서 그는 "4월11일 주시는 한표, 한표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는 정치,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데에 디딤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한강을 건너 광진갑에서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맞상대 하고 있는 정송학 후보, 5파전 구도에서 싸우고 있는 중랑갑의 김정 후보를 응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중곡동 용마사거리 유세에서 "저는 이번 선거가 안타깝고 갑갑하다"며 "누가 더 좋은 민생정책을 갖고 있는지, 약속을 더 잘 지키는지, 미래로 나아가는지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온통 폭로, 비방, 남탓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개탄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지난 정부에서도 공무원들 24시간 미행하고 사생활을 감찰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야권을 겨냥하면서 "이 문제는 특검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사찰 청문회'부터 하겠다고 한다"며 "국회가 이런 일로 얼룩진다면 우리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 챙기겠는가. 소는 누가 키우겠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야권의 한미FTA 폐기 주장에 대해 "자신들이 추진했던 FTA마저 폐기하겠다고 나섰다면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을 믿겠는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가 나선 서울 동대문을 지원유세 때부터는 최근 매일같이 거듭된 유세로 쉰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나 동대문에서는 어느 곳보다 많은 500여명(경찰추산)이 전농동 로터리에 운집했다.
홍 후보는 "박 선대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면 홍준표가 없으면 안된다. 야당의 음해를 막아줄 사람이 저 밖에 없다. 새누리당에는 지금 장수도 없고 겁나서 나서지도 못한다"며 "우리의 재집권을 위해 제가 다시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을 만나면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아프다"며 "제 붕대감은 손을 붙잡고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 손을 못잡아도 멀리서 눈빛으로 많은 얘기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제가 웃으면서도 마음이 슬프다"고 했다.
그는 성동구를 거쳐 중구의 지하철 약수역 인근과 종로구 인사동으로 나가 `정치1번지'에서 싸우고 있는 정진석ㆍ홍사덕 후보를 각각 지원했다.
서울 유세를 마치는대로 그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으로 떠난다.
김도읍 후보가 나선 북구 화명동과 손수조 후보가 싸우고 있는 사상구 주례3동에서의 차량유세로 민주통합당의 문성근ㆍ문재인 후보에 대항한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서 1박을 한 뒤 7일에는 경남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