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라이프] 지난 2014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소치 동계올림픽 후 3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편파판정 논란 속 은메달을 딴 '피겨퀸' 김연아(26)가 뒤늦게 금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금지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언론 DNI은 27일(현지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맥라렌 보고서의 '금지 약물 복용 의혹 선수 명단'에 소트니코바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 번호와 샘플 자체에 훼손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금지 약물 복용 의혹 선수는 소트니코바를 포함해 총 28명이다. 여기엔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이상화 선수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딴 올가 파트쿨리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점에 대해 '점수 퍼주기'논란이 있었다. 9명의 심판과 4명의 스페셜리스트 중에 러시아 국적 또는 러시아 계통의 사람들이 많았다.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 선수에겐 비상식적으로 낮은 점수를 준 반면, 점프 등에서 실수한 소트니코바에게는 후한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약물 복용이 사실로 판정되면 해당 선수가 획득한 다수의 메달이 다음 순위의 선수에게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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