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구속기소) 씨의 존재를 몰랐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비선의 존재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날 청문회장에서 "최순실 씨를 현재도 모르고,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그렇다면 지금까지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뜻이냐"고 질문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때였다며, 당시 '정윤회 씨의 부인'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는 주로 전화로 소통했다'며, '최순실 씨 관련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지난달 6일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팔짱을 끼고 웃는 사진이 검찰청사 창문 너머로 찍힌 것에 대해서는 "당시 앉아서 15시간 조사를 받았고, 쉬는 시간이라 일어서 있었다"며 "분명히 수사 중은 아니고 휴식중이었다"고 해명했다.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직후 해경 본청을 조사하려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화해 압수수색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이 나오자 "압력을 넣은 적 없다"고 반복해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가 시작부터 진통을 겪으면서, 오전동안 조여옥 전 청와대 의무실장 간호장교에 대한 심문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우 전 수석과 조 대위 양 옆으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 참고인 3명이 나란히 앉자, 야당에서 "누가 증인이고 누가 참고인인지 알 수 없다"며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이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참고인 3명은 뒷줄로 옮겨 앉았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PC를 둘러싼 '위증 교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면서 우 수석에 대한 질의는 청문회 시작 1시간 뒤에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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