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베트남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취객 난동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유명 팝스타인 리차드 막스가 SNS를 통해 항공사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오후 12시 30분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오후 6시 34분 인천에 도착한 KE480에서 발생한 취객 난동 사건을 전했다.
막스는 당시 정신이상자(psycho)로 보이는 한 승객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며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공격했고, 이는 네시간여 동안 지속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기내 난동 사진과 '승무원들이 이같은 상황에 전혀 준비가 안돼 있었다(A completely ill-prepared and untrained crew for a situation like this)'는 표현을 함께 게재하며 항공사 측 대응이 미흡 했다고 주장했다.
리차드 막스는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 데 직접 관여했으며, 현장에서 테이저건과 포승줄이 등장하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케 하는 사진들도 확인됐다. 다만 테이저건은 인접 승객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기내 규정에 따라 제한된 양의 주류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돌발상황에 대해 승무원들이 폭행까지 당하며 제지하려 노력했으나, 취한 남성의 난동에 일부 승객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륙 후 1시간 40분정도 지난 시점에서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한 해당 승객이 식사와 함께 위스키 두잔 반을 마신 후 옆 승객에게 시비를 얼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며 "사무장이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지만 폭언과 폭행 등 난동을 지속했고 리차드 막스를 비롯한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포승줄로 결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난동을 부린 승객은 인천공항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됐으나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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