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가계부채 위기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자리에서 지난해 11월 서울시민들의 가계부채가 전년보다 4.8% 증가한 수치인 204조원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가계부채의 3분의 1가량으로, 시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9%가 은행대출 등 부채가 있었다.
이에 시는 35세 미만의 500만원 이하 빚을 갚아주고 취업 이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년 신용회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연 2% 금리로 최장 5년간 분활상환하면 되며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청년에게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연3%, 상환기간 최장 3년 조건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청년층 지원에 60억원을 투입, 신용회복에 30억원,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30억원을 풀기로 했다.
가계 부채로 갑자기 살 곳을 잃은 시민들에게는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임대주택 물량의 2% 범위 내에서 주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임대주택 가운데 현재 비어있는 22~23채를 긴급 지원하거나 최대 3개월간 매월 55만5000원(3~4인 가구 기준)의 긴급주거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35억원을 투입해 서울시와 산하 기관, 공사, 투자·출연기관에 일자리 800개를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용이 상실됐거나 과다한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생계유지곤란자(최저생계비 150%이하)에 '과다부채가구'를 추가해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 5월까지 25곳의 서울시내 모든 자치구에 부채 문제는 물론 복지, 주거, 고충 등에 대한 종합상담센터를 설치해 맞춤형 처방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이 재무설계와 개인회생 서비스 등 받을 수 있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생긴다. 5월까지 2곳이 문을 열고 나머지 3곳은 10월에 개설될 예정이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2곳 늘어난다. 현재 운영 중인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15곳에는 영세 자영업자 경영컨설팅과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담 창구가 마련되며 상반기 중 도봉구와 금천구에 각각 센터가 추가된다.
서울시는 100억원 규모로 영세 자영업자에게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연3% 금리로 대출), 경영컨설팅도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이 사금융 고금리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통시장마켓론 지원 규모도 작년 19웍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늘려 시장당 5억원 이내, 1점포당 500만원 이내 금리 연4.5%로 빌려주기로 했다.
시는 '가계부채 위기관리 종합대책'이 오는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