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돼 MBC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가 28일 오후 5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의 표결처리를 한 결과 6대 3으로 부결됐다.
해임안은 이사 9명 중 5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결돼 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사안이었다.
MBC 파업의 책임이 노동조합에 있다며 김 사장의 해임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여당 추천 이사 6명은 전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사회 직후 "김 사장의 해임을 계기로 방문진의 공정방송을 위한 공적책임을 복원하려 했으나 여당 쪽 이사들이 끝내 외면했다"며 "김 사장의 퇴임과 관련되지 않은 방문진의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한편 임시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인사들은 김 사장의 해임안 발의 사유로 특정 정파와 유착된 편파왜곡방송 조장, MBC의 공영성 훼손, 방만한 회사 경영,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