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강연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의 강연을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말로 마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2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 20분부터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40여분 강연했다.
그는 "모든 한국민들이 열망하는 그날(통일)이 쉽게, 희생없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날은 분명히 올 것이고 그날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오고 마침내 한국민들은 자유로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핵무기 없는 세상처럼 하나된 한국이라는 우리의 비전이 빨리오지는 않겠지만 그로 인해 한미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어떤 시련이든 우리는 함께 할 것이고 같이 갈 것이다"라며 영어로 "Go together"라고 말한 후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외대 재학생 700명을 비롯해 교직원 및 초청인사 등 1천4500여명이 모였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재학생 2만 명의 명단을 미리 받아 강연 참석 대상자 700명을 무작위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강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철 한국외대 총장에게 명예 동문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KBS1TV, 미국 ABC, 백악관 인터넷방송 등에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