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4·11 총선 출마 의사를 고수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23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를 예상했다는 듯 선거구 2곳을 양보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 공동대표는 관악을 출마를 강행하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이를 번복하고 사퇴함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양당의 총선 연대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 공동대표가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4·11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로 추락한 범야권 지지도가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 대신 서울 관악을의 야권 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확정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야권연대의 상징인 관악을 지역에 야권연대를 위해 헌신한 이 전 위원장이 적임자임을 확인하고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