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 15일 오후 11시께 1호 발전기와 2호 발전기 사이에 있는 전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충남 지역 소방대원 130여명과 소방차 18대가 동원됐으며 불은 16일 오전 0시20분쯤 진화됐다. 진화 작업 중 바람이 거세 불길이 번지고 연기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 발전기의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나 발전소 측은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당장의 정전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한다. 불이 난 1호기와 2호기는 79년 착공해 83년과 84년 준공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발전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실 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