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지병으로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부인으로 꼽히는 낸시 여사의 별세에 미국에선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조앤 드레이크 대변인은 "낸시 여사가 오늘 오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벨에어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인기 영화배우였던 레이건 부부는 1952년에 결혼했다.
결혼 후에 진짜 인생이 시작됐다는 낸시 여사는 얼마 뒤 배우 활동을 접고 남편의 전처 소생을 포함해 네 명의 자녀를 키워낸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남편의 숨은 조언자로 정치 인생을 함께 했다.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도, 2004년 서거할 때까지 10년 간 알츠하이머로 투병할 때도, 낸시 여사는 남편 곁을 정성스레 지켰다.
낸시 여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마약 퇴치 캠페인을 펼쳤고,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 병 퇴치 운동도 적극적으로 벌였다.
남편인 레이건 미국 제40대 대통령은 10년간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하다가, 2004년 6월 폐렴 합병증 탓에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과 낸시 여사는 서로를 "마미"와 "로니"로 부르며 금실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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