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지난해 말 지방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양건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실은 평양 복판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YTN이 보도했다.
김양건은 사망한 뒤 북한 국립묘지 중에서도 최고위급 묘역에 묻혔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양건 전 비서는 바로 평양의 4·25 문화회관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주 평양에 다녀온 소식통은 국내 북한 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차가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고 몇 바퀴를 구르는 바람에 김 전 비서는 숨지고 운전사는 살았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측 안내로 현장에 직접 가서 급하게 사고 흔적을 복구해 놓은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양건 사망 사고 이후 충격을 받은 김정은은 운전사 단속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고위 간부 전속 운전사를 모두 소집해 교육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김양건은 국립묘지 격인 애국열사릉 중에서도 최고위급 묘역인 조명록 전 인민군 차수 바로 옆에 묻혔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김양건 사망 당시 권력 암투 때문에 암살됐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설사 암살됐다 하더라도 김정은도 모르게 음모가 진행됐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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