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앞으로 신용등급 자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무디스는 "중국의 정부 부채 증가 등 재정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재정 능력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와 국책은행, 국유기업 등과 관련한 채무 부담을 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무디스는 진단했다.
무디스는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32.5%에 불과했던 중국의 정부 부채 규모는 지난해 40.6%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4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또 자본유출로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감소한 것과 중국 당국의 개혁 이행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도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 등급 기준에서 위에서 4번째 등급으로 타이완, 칠레 등과 같으며 우리나라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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