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박사(총신대 전 총장)가 11일 제자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회의 안정과 회복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인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법정구속돼 있는 정삼지 목사를 대신해 제자교회 담임목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주님께 합당한 사람’(마 10:34~39)을 주제로 설교한 김 박사는 먼저 자신이 직무대행에 선임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삼지 목사님께서 자신을 대신해 목회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간곡히 부탁하셔서, 목사님과 교회 사이에 충분히 대화를 나눈 뒤에 요청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짐을 지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모든 조율이 끝난 뒤 변호사와 함께 목사님 면담을 갖고 위임 확약서를 받았다”고 했다.
김 박사가 “이제 목양과 행정 등 담임목사 직무 권한 일체를 맡아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자 자리에 있던 모든 교인들이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그는 현재 옥중에 있는 정삼지 목사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며 “목사님께 현재는 조금도 생각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 했다. 하나님의 마음과, 그에 부합하고자 하는 목사님의 마음을 아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훈련의 기간 동안에 열심히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회복과 안정을 기하도록 당부했다”고 했다.
김인환 박사는 “저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대로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따라 최선을 다해 올해 교회의 목표인 연합과 회복과 부흥 세 가지를 달성하는 일에 충성하겠다”며 “뜨거운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설교 도중에는 “부부도 서로 자기 주장만 강하면 가정이 깨진다. 부부가 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은 특히 개성이 강해서 교회나 신학교나 교단이나 한번 싸움이 붙으면 꼭 갈라져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 이러한 모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속히 극복해야 한다. 주님을 중심으로 통일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제자교회 주일예배는 교인들이 본당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특별한 소요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