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원으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최종 5명 중 1명인 김지윤(28)씨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란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씨는 이날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제주 '해적기지' 반대 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고 글을 올렸다.
김씨가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8일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고대녀'와 통합진보당을 고소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해적'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9일 트위터에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며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적 없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군은 9일 김씨를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같은날 오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서 해군은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이 사건의 트위터 게시물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소인(해군참모총장) 등 전체해군장병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쓴 글"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은 전부 해적이냐"며 9일 "당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해적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해군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군과 장병, 가족들을 모욕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거듭 유감을 드러냈다.
천안함 유가족도 김씨에 대한 고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비례대표 후보로 소속된 '통합진보당'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당 트위터를 통해 8일 "김지윤 후보의 '제주해적기지' 표현은 통합진보당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으나 사과나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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