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
차정식 | 새물결플러스 | 400쪽 | 16,000원
기독교 고전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는 삶의 어느 현장에서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새물결플러스의 신간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는 ‘우리 사회의 23가지 쟁점’에 성서적 해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예수라면…>의 방점이 ‘어떻게’에 찍혔다면, 이 책의 강조점은 ‘한국사회’다. 저자인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는 역동적인 한국사회를 ‘즐거운 지옥’으로 정의하면서 정치와 복지, 양극화와 자살, 청년실업과 세대갈등, 지역주의부터 남북문제까지 망라하는 ‘예수’의 해답을 구하고 있다.
먼저 선거의 해를 맞는 한국사회의 ‘정치’를 예로 들면 “예수가 만사형통을 이뤄주는 도깨비방망이면 좋으련만 정치의 영역에서 선택과 옹호를 통한 분명한 지향점을 보여줬다”며 “정치꾼의 상투적 수법이 정치적 기득권자들을 은근히 두둔하고 열악한 피치자들을 달래며 위로하는 능란한 기술이라면 예수는 그러한 정치의 달인과 거리가 멀었다”고 전한다.
저자는 “수많은 학자들이 지적했듯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정치적인 개념이었다”며 “예수의 정치는 묵시주의 환상 속에 역사의 억압적 현실과 상처를 묻어두는 도피적인 방식으로 실천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자기 몫의 생명 가운데 잠재된 새로운 희망 가능성에 눈뜨도록 내면적 성찰과 풍성한 결실을 유도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예수의 목민적 생명정치’를 따라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의 혜택을 극소화하고, 상극의 대립체제가 상생의 무대로 해체되는 정치, 생활정치 현장에 밀착되어 공공의 복지를 넓히고 소수와 약자를 인간적으로 대접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 사랑과 자비의 가치로 구현되는 결실을 더불어 누리게 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 현실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23가지나 되는 분야를 다루다 보니 다소 난해해 평신도 입장에서는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진듯 하다. 오는 23일 오후 7시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리는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 북콘서트에 가면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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