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기독교인 공격과 살해 사건으로 인해 종교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79세의 기독교인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는데, 이 여성의 가슴에 아랍어로 ‘당신이 바로 다음차례가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아직 이번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 하람(Boko Haram, 사진)의 소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에 엄격한 이슬람 법 샤리아(Shariah)를 집행하기를 원하는 단체로 기독교인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행하고 있는 단체인데, 보코 하람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살해한 사람의 수는 최소 30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해된 기독교인 여성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도시 마디두구리(Maiduguri)에 거주하는 여성이다. 보르노(Borno) 주(州)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카두나(Kaduna) 시에서 안과 치료를 받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를 살해한 이들은 그녀의 목을 베고 가슴에 아랍어 경고문을 남겼는데, 그녀의 가족들은 그 경고문이 지역 교회의 목사인 그녀의 아들에게 향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마이두구리는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 하람의 영적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와 무슬림 사이의 보복 공격이 연이어 지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성탄절, 교회에 폭탄이 터져 37명의 기독교인이 죽었는데, 바로 그 다음 주일 중부 조스(Jos)에서 이번에는 기독교인 청년들이 두 명의 무슬림을 폭행하여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번 기독교인 피살 사건은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보복 공격의 연장선 위에 발생한 사건이다.
한편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 1억 5,826만 명(2010년) 중 기독교인 비율은 51.3%(8,112만 명)이며 무슬림 비율은 45.1%(7,141만 명)으로 기록하였다.
The Associated Pres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9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