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책] 정부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전용)단지 조성 계획이 반대 세력과 유언비어 등으로 인해 백지화 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21일 할랄단지 조성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2015년 하반기 국내 할랄식품 수출기업 및 할랄식품 수출 관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아직은 입주수요가 미미하여 현 상황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을 지정할 필요성은 적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기독교계와 시민단체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할랄전용단지는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할랄식품 수출 대책 추진과제의 일환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별도 구획화‘ 여부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외 사례조사, 전문가 간담회, 국내외 할랄식품 기업의 입주 수요, 효과 등을 면밀히 조사해 왔으며,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주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26일 기독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단지를 지정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향후 기업의 수요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면, 할랄식품 수출이 확대로 투자 활성화 및 국내외 할랄 식품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 나중에라도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당장 추진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할랄산업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할랄단지 조성계획은 언제든 부활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교계의 각별환 관심과 정책 변화를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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