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할 '해를 품은 달' 19, 20회가 결방 위기에 처했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김도훈 PD가 6일부터 MBC 노동조합 파업에 참여하면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8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해품달'이 단 2회를 남겨놓고 결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품달'은 외주제작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대체인력이 투입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해품달' 촬영관계자는 "김도훈PD가 파업동참 전날인 3월 5일 연기자들을 직접 찾아가 파업 참여 소식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MBC 방송관계자는 "어제(5일)는 비 때문에 제대로 못 찍었는데, 오늘도 못 찍으면 방송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결방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회의중"이라며 밝혔다.
'해품달' 내부관계자는 "5일까지 종방연 계획으로 들떠 있다가 결방 위기 소식에 배우들도 걱정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20회 촬영이 다 끝나지 못한 상황에서 3월 7일, 8일 전파를 타는 19, 20회 방송은 결방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해품달'의 외주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에서 외주 PD를 투입해 그 자리를 메우면 정상 방송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MBC 노동조합이 김도훈PD 외에도 김진민PD('무신')와 이동윤PD('신들의 만찬'), 김대진PD('오늘만 같아라') 등도 파업에 참가해 MBC 다른 드라마들도 결방 위기에 처했다.
현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