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들의 인터넷중독이 여전히 심각하며, 여기에 10대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발표된 ‘2011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와 8개 관계부처 대응책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 조사된 만 5-9세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률은 7.9%로, 20-40대 성인들의 중독률(6.8%)보다 높았다.
전체 인터넷 중독률은 7.7%이며, 중독자 수는 234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그러나 고위험군 중독자들의 경우 0.3% 증가한 1.7%였다.
가장 심각한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무려 10.4%에 달했으나, 이는 2010년보다 2% 낮아진 수치다. 고위험군은 10대 4.1%, 5-9세 2.1%이었다.
10대 중에서는 고등학생 중독률이 12.4%이었으며, 고위험군도 4.1%로 초·중학생 고위험군(2.1%)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예상대로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자녀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각각 13.0%, 14.2%, 10.5%를 차지해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년보다 1.0% 증가한 성인 중독자들 중에서는 대학생이 11.0%, 무직자가 10.1%로 높게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이 9.1%로 여성(6.1%)보다 높았고, 고위험군도 남성(2.2%)이 여성(1.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인터넷 중독자와 일반 사용자의 차이는 확연했다. 주 이용목적에서 일반 사용자는 뉴스 검색(43.0%), 웹 서핑(36.2%)이 대부분이었으나, 중독자는 온라인 게임이 41.3%로 가장 많았고, 웹 서핑(37.7%)이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도 일반 사용자들은 1.9시간, 중독자는 2.7시간으로 차잉를 보였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중독자의 9.3%가 악성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악성댓글과 인터넷 중독의 연관성이 다소간 있음도 드러났다.
변화하는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이용실태도 처음 조사 발표됐다. 스마트폰 일 평균 이용시간은 3.2시간(전화·문자 포함), 주 용도는 채팅 및 메신저(65.1%), 뉴스 검색(39.3%) 순이었다.
여기에 스마트폰 중독률도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중독에 이어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서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10대가 11.4%, 20대가 10.4%였으며, 중독자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무려 8.2시간에 달했다(일반 사용자 3시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루 평균 3.4회(52.4분) 이용하며, 이용자들 중 10.1%는 스스로 SNS를 과다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아동에 대한 중독 관련 조기교육과 부모 역할 등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