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고 느끼는 것은 좋은 남자들이 안타까운 외모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들은 키도 작고 여드름도 제때 짤지 모르고, 자기가 여드름이 났다는 것도 인식을 잘 못한다. 배바지에 머리숱도 빈약하고 패션감각도 없고...
그리고... 봐도봐도 기억이 안나요. 모임 같이 했었다는데 기억이 안 나요. 수련회 때 밥을 같이 먹었다는데 기억이 안 나요.
문 지키는 자 1,2, 병정 1,2 같은 엑스트라처럼 봐도봐도 전혀 기억이 안나요. 이유는 매력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 마음 속에는 현빈이 살아 숨쉬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가진 환상이죠.
수련회라든지 교회 안에서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자매들이 고정적으로 꼽는 형제들이 있어요. 꼽히는 이유도 별 것이 아니에요. 찬양 인도하는 형제의 기타 끝 새끼 손가락, "여러분, 주님을 위해..." 할 때 약간 허스키하게 나왔던 그 목소리.
그 이미지에 60명이 자매라면 15~20명은 그 찬양 리더를 마음에 품어요. 경쟁율이 굉장히 치열해져서 알고 봤더니 우리 리더도 좋아하더라, 알고 봤더니 너도 좋아했냐 이러면서 또 갈등해요. 그 형제가 나한테 대쉬(Dash)한 것도 아닌데 내가 내려놔야 되나 하면서...
제발 그렇게 경쟁률 높은 곳에 관심을 두지 마세요. 일단 내가 누구를 찍었는데 인기가 많을 것 같으면 그 좁은 길은 안 가는게 좋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시간이 없잖아요. 속전속결이 필요해요. 경쟁할 시간이 없어요.
그냥 그분들은 보내세요. 아쉽지만 천국에서 만납시다 하고... 현빈과는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하는거에요. 그 사람은 영원히 환상의 대상으로 남겨 두시고...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나 결혼하면 좋을 형제들이 엑스트라와 같이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아서 막 돌아 다니고 있어요.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주변에 정말 저 사람이 있었나 이런 사람을 5명을 추리는 것, 그리고 관찰하시고 다가가세요.
정말 좋은 사람일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단지 매력적이지 않을 뿐이에요.
살다보면 매력이 그렇게 길게 가지는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그 사람과 살게되는 겁니다.
그리고 형제님들, 자꾸 새신자에게 눈길 주지 마세요. 누나도 바라봐 주십시요!!! 사회학적, 생물학적 나이에 그렇게 매이지 말아주세요. ㅠ
출처: 청운교회 청년부 김지윤 간사(좋은연애연구소 소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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