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는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40·사법연수원 29기)에 대해 경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나 전 의원측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방송 진행자 중 한명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5일 전했다.
지난달 28일 '나꼼수'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는 "박 검사는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 달라는 김 판사의 청탁을 받았다고 했으며, 최근 검찰에 이같은 내용의 양심선언을 했다"고 제기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주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같은 혐의로 주 기자도 맞고소했다.
박은정 검사는 지난 2일 수표를 제출했으나 대검찰청이 반려해 7일까지 휴가를 냈다.
경찰은 이번 주 내에 박 검사와 접촉해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박 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김재호 판사, 나 전 의원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