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선교]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61·큰빛교회)의 근황이 11일 미국 CNN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여전히 굳건한 임 목사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혐수 목사는 북한 평양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위해 입장하면서 두 명의 북한 교관이 임 목사의 양팔을 잡고 들어 왔다.
그리고 임 목사를 향해 "앉아!"라고 지시하자 임 목사는 앉았고, 다시 그가 "일어서!"라고 명령하자 그대로 일어섰다. 다시 첫 관수가 "앉자"라는 명령에 임 목사는 앉았고, 이후 관수들이 나가자 인터뷰는 시작됐다.
임 목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성경'이라고 답했다.
그는 '필요한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성경 외에는 부족한 게 별로 없는데 주문한 성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의 신앙을 지탱하는 것이 믿음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가족 편지도 정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현수 목사는 "일주일에 6일, 하루에 8시간씩 교도소 과수원에서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죄수를 보지 못한 채 혼자 노동하고 있는데, 원래 노동자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일이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또 "북한의 최고 정치지도자들을 욕한 게 가장 큰 죄목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터부 직후 임현수 목사는 2명의 관수들에게 다시 끌려 사무실을 나갔다.
한편, CNN방송은 헐렁한 죄수복 때문에 임현수 목사가 체중이 변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최고재판소는 임 목사가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이른바 '반국가활동'으로 지난달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임 목사는 양로원과 탁아소, 고아원 등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억류됐다. 임현수 목사와 같은 식으로 북한 당국에 구금된 선교사만 현재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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