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원탁회의가 ‘예상대로’ 해프닝으로 끝났다.
감리교는 전·현직 감독협의회와 전감목,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국도·강흥복 측, 이규학·백현기 직무대행, 본부와 교단 언론사 등이 얼키고 설켜 지난 4년간 합의와 파행이 반복되는 난맥상을 되풀이해 왔다. 법원마저 두 차례나 직무대행을 임명했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 여기에 편향된 언론들까지 가세해 불화를 조장했다.
이날 원탁회의는 예정과 달리 사전모임 성격으로 열렸다. 연회 감독들 모임인 감독협의회이번 원탁회의를 제안한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전감목)는 지난 4년간 감리교인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만을 계속 주장하며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줬던 장본인 중 하나다.
전감목은 지난달 17일 원탁회의를 제안했으나, 감독협의회 등과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하지 못하면서 ‘감리교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라는 당초 취지 달성에 실패했다. 초청자 명단 대부분이 불참했고, 회의 참가자보다 방청객이 더 많았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 전감목 김명섭 기획위원장은 “준비모임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일방통행식의 고압적 자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번 모임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으며, 대부분이 전감목의 미숙함을 원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