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강연중인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자료사진

[기독일보=경제] 올해 세계 경제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저유가'를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미국 금리인상의 한국경제 영향에 관한 샌프란시스코 라운드 테이블’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권태신 원장은 "새해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 불안과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대 중국 원자재 수출국 성장 둔화,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 재정 부담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자인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중국 등의 서로 다른 통화 정책이 신흥 시장 국가들의 어려움을 크게 할 것"이라며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부족을 중국 위안화나 유로화가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리 교수는 금융 불안에 대해서 "한국이 인도와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양호해 재정 정책을 활용할 여력이 있지만,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달러 표시 기업 외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윌렛 클레어몬트대 교수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탈동조화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신흥시장국으로 유입되는 자본의 대략 50~70%가 급격한 유출로 반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토론자인 조수아 아이젠만 남가주대 교수는 "주요국 간 독자적인 성장·통화 정책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국의 취약성과 자본 이동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어, 외환 보유액 확충과 거시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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