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우수 씨의 삶을 그린 <철가방을 든 천사> 책 표지.

“일단 기부부터 해보라고. 그래야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니까. 오늘 하루 종일 후원 아동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었지. 읽고 또 읽었어. 그 편지를 읽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 거야. 그런 기분, 실제로 경험해봐야 느낀다고. 상상만으로는 그 행복의 의미를 몰라.”(<철가방을 든 천사> 中)

고시원 단칸방에서 월 7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어린이들을 후원하던 ‘철가방 기부천사’ 故김우수 씨의 삶을 그린 동화 <철가방을 든 천사>(엄광용 글/임하라 그림/북오션 펴냄)가 지난달 27일 출간됐다.

지난해 9월 배달 중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히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을 거둔 김 씨는 중국집에서 일하며 매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복지단체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5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했다.

이와 관련, 출판사 측은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형제가 많던 과거에 비해 ‘내 것’을 나누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 동화가 고 김우수 후원자께서 생전에 실천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교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책의 판매 수익금 및 인세의 일부는 고인이 실천해온 삶의 철학을 반영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고 김우수 씨의 삶은 정규 교과서에 나눔 사례로 실릴 예정이며, 조만간 영화<행복을 배달합니다>(가제)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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