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시사]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사면 후 와성한 활동을 평쳐왔던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아트센터 '나비' 관장인 노소영(54) 씨와 결혼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9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 회장을 이 신문에 28일 편지를 보내 "성격 차이 때문에 노 관장과 십 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오랜 시간 별거 중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숨겨놓은 혼외자녀가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는데 수년 전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 등 회사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부부 사이의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혼외 자녀와 아이 엄마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언제까지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를 밝히고 결자해지하려 한다"고 공개 배경을 밝히고,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여성과의 사이에 6살 난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유학 시절 만나 1988년 결혼식을 올렸고, 당시 대통령의 딸과 재벌가 아들의 혼인이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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