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이 동성애 커플의 입양을 허용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현지 매체 보도화면. ©<더 로컬>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국제] 이탈리아 로마 항소법원이 이탈리아 사상 처음으로 여성동성애자(레즈비언) 커플 중 한쪽이 낳은 아이를 다른 한쪽이 입양하는 것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허용했다고 이탈리아 영문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에서 결혼해 지난 2003년부터 로마에서 거주하는 이 레즈비언 커플은 지난해 한 파트너가 외국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딸을 낳았으며, 로마 가정법원은 다른 파트너가 딸을 입양하는 권리를 인정했다가 번복하자 이에 항소했다.
로마 항소법원은 이 레즈비언 커플이 동거와 애정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이익이라며 결정이유를 밝혔다.
동성애 권리단체는 이번 결정이 가톨릭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동성애 커플들에게 아이를 입양할 권리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이탈리아는 아직 동성 결혼을 법률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이며 유럽인권재판소가 동성애 결혼 제도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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