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영화감독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서세원(58)이 지난 2월2일 목사안수를 받고 작은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아내 서정희 씨도 전도사로 함께 사역 중다.
여성조선은 28일 '서세원 목사·서정희 전도사의 인생 2막'이란 제목으로 서정희 전도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서정희씨는 먼저 "(공부하는 걸) 외부에 알리지 못한 건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까 걱정돼서였어요. 그렇다고 굳이 저희가 숨기고 다닌 건 아니고요. 쭉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갑자기 2월에 보도가 돼서 저희도 놀랐어요. 남편 집행유예가 딱 끝나는 날이 2월 5일이에요. 법적인 거는 금요일에 딱 끝났는데, 그날 인터넷에 쫙 퍼진 거예요"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02년 서세원이 제작한 영화 <조폭 마누라>가 크게 흥행하고 <서세원 쇼>는 톱스타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던 차에, 소속 연예인 홍보와 세금 관련 문제로 수사가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세원씨는 2003년 10월 구속됐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서세원씨는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아내다. 그동안 함께해준 아내,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준 아내. 지난 25년 동안 잘못했다면 앞으로 25년은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조건, 끝까지 함께하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다짐때문이었을까. 서세원씨는 목사까지 됐다. 서정희씨는 "서세원 씨는 목사까지 되려던 건 아니었는데 제가 계속 권했죠"라고 전했다.
서정희씨는 "예전에 저는 새벽에 일어나 예배를 가려다가도 남편이 '어디 가. 들어와!' 그러면 짐 놓고 들어갔어요. 교회에 못 가게 하면 집에 있다가 남편이 촬영가면 가고요"라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감사하기만 해요. 저는 새벽기도만 같이 한 번 해봤으면, 하고 기도했어요"라고 감격을 나타냈다.
'오직, 은혜로만'이라는 뜻의 '솔라 그라티아'라는 이름의 교회를 개척하고 두 사람은 무보수로 모든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선교에 필요한 비행기 삯, 식비, 수고비도 받지 않기로 원칙을 세웠다.
또한 있던 것마저 대부분 처분했다. 서정희씨는 "값비싼 건 거의 다 판거 같아요. 패물이나 명품들은 거의 다 처분했어요. 싼값에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요. 급한 돈은 융자를 받기도 해요. 융자받기가 어려운데, 교회 일에 필요할 땐 융자도 잘돼요"라고 했다.
13세때 미국에 유학가 지금은 결혼한 딸 동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엄마 혹시 돈 필요해?'하며 필요한 때에 맞춰 돈을 보내주기도 한다.
서정희씨는 인터뷰 말미에 "이젠 좀 선입견을 내려놓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칭찬만 받고 싶어서 좋은 모습만 보인 것이 반성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2004년에 자궁수술을 하고 2006년에 가슴에서 종양을 발견해 2010년에 수술한 사연, 남편이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10년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서세원씨의 설교 내용 일부를 전했다. 서세원씨는 "광야(고난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다. 만약 광야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목사가 되지 않았을 거고, 하나님을 몰랐을 거다. 당뇨가 심해져 위험했을 수도 있다. 하루에 세 시간씩 걸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이곳이 나에게 은혜로구나"고 목사가 된 과정을 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