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의 기독교인 학살을 포함, 하루가 멀다 하게 들려오는 해외 교인들에 대한 박해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은 이 문제에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센터(Berkley Center for Religion, Peace, and World Affairs) 부대표인 티모시 새뮤얼 샤 박사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 주최 기독교 박해 관련 컨퍼런스에서 "미국 교인들은 기독교 박해 문제에 마땅히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교인들 사이에 전반적으로 퍼진 냉담함과 무관심, 무지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 박사는 "내가 속한 매우 활발한 교구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구 전체가 거의 이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여러분의 교회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며, "기독교 박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노를 표시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은 많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박해에 항의하는 시위는 어디에 있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정부 지도자들에게 이 문제를 위해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는 어디 있는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은 어디 있는가? 이런 움직임을 하나도 볼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샤 박사는 "만약 미국 교인 열 명 중 한 명이라도 전 세계적인 기독교 박해에 분노하고 일어났다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오늘날의 기독교 순교자들: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Christian Martyrs Today: Help for the Persecuted)'이란 주제로 열렸다.
주최측인 헤리티지재단은 "고대 기독교의 요람인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추방당하고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일어나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벌어진 박해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컨퍼런스에 앞서 주제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