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연설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모든 종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지난 3일(현지시간) 밤 열린 점등식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긍휼의 정신을 나누자"고 촉구하면서, "이는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같은 가족들이 그 탄생을 축하하는 아기가 전해 준 메시지"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구간에 태어난 왕자는 우리에게 이웃으로 우리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쳤으며, 우리 모두가 서로 보살피고 돌보아야 할 형제 자매들이며, 굶주린 이들을 먹이고, 병든 자들을 방문하고, 이방인들을 환영해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정신은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가르침은 모든 종교의 근간이 되는 가치, 특별한 절기뿐 아니라 우리 매일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받아들여지는 가치들이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93년째를 맞았다. 1923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이 연례행사에서 대통령이 연설하는 전통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때부터 굳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