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한신대 종교와문화연구소 심포지엄.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가 한국 개신교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신대는 3일 송암관 유사홀에서 '2015 한신대 종교와문화연구소 하반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신대 종교와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학술원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신학이나 신앙보다 사회적이고 공적인 차원에서 한국 개신교의 현재와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참가자들은 개신교가 처한 부정적인 면을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제1부 학술발표회에서는 한신대 류성민 교수가 '동성애/동성결혼의 종교적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류 교수는 동성애의 사회적 인정과 동성결혼의 합법화 논쟁에서 종교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미국 및 한국 개신교의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최근 인권 차원에서 동성애자 차별이 부당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향후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입장은 종교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학기독교연구소 정강길 연구실장이 '한국 개신교의 반지성주의, 대안은 없는가'를, 이화여대 최순양 교수가 '한국교회의 '가족강화', 신앙교육과 여성'을,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박상언 연구원이 '자본과 한국 개신교의 친화력, 그리고 신학의 소거'를 각각 발표했다.

제2부에서는 앞서 발표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한 종합토론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국사회문제연구소 김희수 씨, 경남과학기술대 구형찬 교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유기쁨 연구원, 서강대 박현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종교와문화연구소 신광철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동성애/동성결혼, 현대과학, 남성중심주의, 금권주의 등 한국개신교가 현대사회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라며 "한국 종교계와 사회 전반에서 개신교가 차지하는 위상이 막중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환골탈태의 변화를 도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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